숙박 공간은 짧게 스치는 매장과 달리, 도착하는 순간부터 객실에 눕는 순간까지의 경험 전체를 설계하는 작업입니다. 월미여관은 전통 목조의 무게감을 오늘의 스테이로 옮기는 것을 목표로, 파사드부터 로비·복도·객실·사인까지 하나의 결로 완성한 시공사례입니다. 조명 하나, 소재 하나가 밤과 낮에 어떻게 읽히는지까지 계산해, 어느 장면에서도 같은 무드가 유지되도록 했습니다.
전통을 오늘의 스테이로
→ 전통 목조와 기와의 인상은 살리고, 조명·동선·편의는 현대적으로 잡았습니다.
가장 먼저 정한 것은 '전통을 어떻게 오늘의 언어로 옮길까'였습니다. 목조 기둥과 기와의 묵직한 인상은 그대로 살리되, 조명과 설비, 동선은 현대 숙박 기준에 맞춰 재구성했습니다. 덕분에 옛것의 정취와 지금의 편안함이 한 공간에 공존합니다. 전통을 그대로 재현하기보다, 필요한 요소만 골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이 이 프로젝트의 핵심입니다.
밤에 완성되는 얼굴
→ 건물 라인을 따라 조명을 심어, 밤이 되면 목조 파사드가 더 또렷하게 살아납니다.
숙박시설의 첫인상은 대부분 밤에 결정됩니다. 처마와 기둥 라인을 따라 간접조명을 배치해, 어두워질수록 목조 구조의 결과 깊이가 또렷해지도록 했습니다. 멀리서도 눈에 들어오는 실루엣이 곧 이 스테이의 간판이 됩니다.
첫인상을 설계한다
→ 우드 톤 로비와 브랜드 월로, 들어서는 순간의 무드를 잡았습니다.
현관을 지나 들어서는 로비는 이 공간의 인상을 결정하는 자리입니다. 따뜻한 우드로 벽과 천장을 감싸고 간접조명으로 결을 살려, 도착과 동시에 긴장을 내려놓게 했습니다. 브랜드 사인을 정면에 두어 '어떤 곳에 왔는지'를 자연스럽게 각인시킵니다. 체크인 동선과 대기 좌석을 여유 있게 배치해, 도착 직후의 첫 경험이 붐비지 않도록 했습니다.
한지빛으로 잇다
→ 한지 조명과 목조 마감으로, 복도부터 객실 문 앞까지 무드를 이어갔습니다.
복도는 객실로 향하는 기대감을 만드는 통로입니다. 한지 느낌의 조명으로 은은한 빛을 깔고 목조 마감으로 결을 통일해, 이동하는 동안에도 스테이의 무드가 끊기지 않게 했습니다. 객실 입구까지 같은 톤으로 이어져, 문을 여는 순간의 경험을 미리 준비합니다.
月尾莊, 이름을 새기다
→ 전통 서체의 사인으로, 공간의 정체성을 한 장면에 담았습니다.
마지막은 이름입니다. '月尾莊(월미장)' 서체 사인을 절제된 조명과 함께 두어, 전통의 무게와 브랜드의 격을 한 컷에 담았습니다. 사인 하나가 공간 전체의 톤을 대표하는 상징이 됩니다.
기획 → 설계 → 시공, 한 곳에서
기획 — 전통 목조라는 자산을 오늘의 스테이 경험으로 어떻게 옮길지부터 정리했습니다. 설계 — 도착·로비·복도·객실로 이어지는 동선과 조명을 하나의 흐름으로 설계했습니다. 시공 — 목조·한지·조명의 톤을 맞추고 디테일을 잡아, 콘셉트가 현장에서 그대로 구현되도록 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