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컨셉·전경 | 오래 머물고 싶은 카페
카페는 '한 잔 마시고 나가는 곳'이 아니라 '오래 앉아 있고 싶은 곳'일 때 재방문이 생깁니다. 바치오는 그 지점을 노렸습니다. 화이트 톤의 밝은 벽과 따뜻한 우드를 바탕에 깔고, 블랙 컬러를 좁고 진하게 포인트로 넣어 카페 전체에 유러피안 특유의 차분한 무게감을 더했습니다.
입구에서 홀 안쪽까지 시선이 한 번에 닿도록 동선을 열어, 처음 들어선 손님도 어디에 앉을지 바로 정할 수 있게 했습니다. 유리 파사드로 거리와 카페가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밖에서도 안이 궁금해지는 '들어오고 싶은' 첫인상을 만들었습니다.
2. 홀·바 카운터 | 자리마다 다른 경험
카페 좌석은 하나의 종류로만 채우면 금방 단조로워집니다. 바치오는 대형 원목 커뮤널 테이블을 홀 중앙에 두어 혼자 온 손님도 자연스럽게 어울리게 하고, 소넷(Thonet) 스타일 체어를 더해 유러피안 카페 특유의 정취를 냈습니다. 원목의 결이 블랙 포인트와 만나 따뜻하면서도 단정한 홀을 만들었습니다.
바 카운터는 블랙 톤으로 정리하고 상단에 메뉴 보드를 길게 배치해, 주문 동선과 브랜드 노출을 한 번에 잡았습니다. 커피머신·쇼케이스·작업 공간을 카운터 안쪽으로 정돈해, 손님에게는 깔끔한 무대만 보이고 바리스타의 작업은 효율적으로 흐르도록 계획했습니다.
3. 아치·조명 | 무드를 만드는 형태와 빛
홀 곳곳에는 아치 형태를 반복했습니다. 아치 유리 파티션으로 자리를 부드럽게 구획하고, 그 사이로 글로브(구형) 펜던트를 매달아 밝고 경쾌한 리듬을 더했습니다. 반투명 유리는 공간을 나누되 빛은 통과시켜, 좁은 구역도 답답하지 않게 만듭니다.
조명은 카페의 두 얼굴을 결정합니다. 낮에는 자연광과 글로브 조명으로 밝게, 밤에는 블랙 갓 샹들리에의 따뜻한 빛을 낮게 떨어뜨려 아늑하게 — 같은 공간이 시간대에 따라 다른 무드로 읽히도록 조도를 설계했습니다.
4. 마감 디테일 | 벽과 자재가 만드는 클래식
카페의 완성도는 결국 마감 디테일에서 갈립니다. 벽면은 블랙 우드 몰딩으로 클래식한 결을 넣어, 밋밋한 벽 대신 손님의 시선이 머무는 배경을 만들었습니다. 진한 블랙 마감이 밝은 우드·화이트와 대비를 이루며 유러피안 카페 특유의 깊이를 더합니다.
5. 파사드·테라스 | 거리로 이어지는 브랜드
유리 파사드에는 OPEN 07:30 · CLOSE 03:00 운영 정보와 편의 아이콘을 사인으로 정리해, 지나는 사람에게 카페의 성격을 한눈에 전달했습니다. 야외 테라스에는 좌석을 두어 날씨 좋은 날 손님이 거리와 함께 머물 수 있도록 했습니다. 파사드부터 테라스까지 같은 톤으로 이어, 카페의 첫인상과 브랜드가 일관되게 읽히도록 했습니다.
6. 디메이드의 일하는 방식 | 기획 → 설계 → 시공
디메이드는 브랜드 콘셉트 해석부터 도면·시공까지 한 흐름으로 책임집니다. 카페는 좌석 수·주방 동선·조명·마감이 서로 맞물려야 하는 공간이라, 디자인과 시공이 분리되면 현장에서 의도가 틀어지기 쉽습니다. 한 팀이 끝까지 맡았기 때문에 바치오처럼 파사드·홀·바·라운지·테라스가 하나의 무드로 이어질 수 있었습니다.
특히 카페는 객단가·회전·체류시간이 좌석 구성과 직결됩니다. 디메이드는 브랜드가 원하는 손님의 머무는 방식을 먼저 정하고, 그에 맞춰 좌석 종류와 조명·동선을 설계합니다.






